10년 만에 車생산 최저…파업·구조조정 등 '험로'

  • 4년 전
10년 만에 車생산 최저…파업·구조조정 등 '험로'

[앵커]

올해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자동차 생산이 10년 만에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업계 생존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400만대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내년도 여건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올해 들어 11월까지 생산한 차량은 162만1,4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늘었습니다.

기아차는 133만6,200여대로 0.2% 감소하는데 그쳐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하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경우 최대 20% 가량 생산이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10년 만에 국내 자동차 400만대 생산을 달성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실적 악화에 노사 갈등, 재투자 난항까지, 자동차업계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내년도 생산할 신차를 배정받지 못한 르노삼성차은 6개월 만에 또다시 부분 파업을 나선 상황인데, 인력 감축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내년부터 창원공장 1교대 운영을 준비하던 한국GM은 노조가 반대하자 아예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쌍용차 역시 누적 적자 심화로 재투자가 어려운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엔 700억원대 채권 만기가 돌아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공급 과잉 속에 자율주행·차량공유 시대까지 도래하면서 내년 자동차 수요가 늘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기존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재투자를 해야 하는 자금의 투입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런 면에서 본다면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냉혹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인력 재편과 공격적인 합병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한 때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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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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