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김준기 前DB 회장 "고의 없었다"

  • 4년 전
'성폭행 혐의' 김준기 前DB 회장 "고의 없었다"

[앵커]

자신의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측이 오늘(20일) 열린 첫 공판에서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성폭력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김 전 회장 측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한다"면서도 성폭력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건 당시 김 전 회장은 "피해자들의 동의가 있었다고 믿었다"며 평소 피해자와 김 전 회장 사이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측근들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피해자들이 김 전 회장의 추행을 거부하기 어려운 지위에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회장의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위력으로 추행했다는 것입니다.

김 전 회장은 2016년 한해 동안 자신의 입주 가사도우미를 8차례 성추행한 뒤 5차례 성폭행하고, 이듬해 자신을 보좌하던 비서에 대해서도 29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던 중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국내 입국을 미루며 2년간 수사를 피했습니다.

이에 경찰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올리자 지난 10월 귀국해 공항에서 바로 체포됐습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21일 두 번째 재판을 열고 김 전 회장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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