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현대 벨로스터 터보, "진작 이렇게 만들지!!"

  • 5년 전
출시 당시 3도어로 화제를 모으면서 '몬스터'라는 별명을 얻었던 '벨로스터'.

하지만 힘 등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사실이었다.

현대차가 이에 따라 새롭게 '벨로스터 터보'를 선보였다.

벨로스터 터보는 기존 벨로스터가 지닌 스포티 쿠페의 날렵함과 해치백의 공간 활용성에 새로이 고성능 퍼포먼스를 더했다고 한다.

노란색의 벨로스터 터보를 몰고 '자유로'와 '헤이리' 일대를 돌아다녀봤다.

운전석에 앉아 살짝 엑셀레이터를 밟았다가 '깜짝' 놀랐다. 차가 치고 나가는 힘이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계속 엑셀을 밟아보니 터보라는 이름답게 치고 나갔다.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최고출력 204마력에서 뿜어나오는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평지와 언덕에서 부담없이 질주할 수 있었다.

힘이 좋다보니 핸들은 단단하게 잡혔고 서스펜션도 이에 맞춰 딱딱하게 셋팅됐다. 그러다보니 승차감은 안락함 보다는 딱딱한 느낌이 전해졌다. 속도를 즐기는 사람은 오히려 편한 승차감이다.

소음도 100킬로미터의 속도에서도 들리지 않았고 정차했을 때 엔진음도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잘 잡았다.

외관은 기존 벨로스터와 거의 다른 게 없었다. 안개등이 사각형에서 원형으로, 듀얼 머플러가 기존 사각형에서 역시 원형으로 바뀐 것이 다르다면 달랐다.

기존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터보는 겉모습은 바뀌지 않았지만 속은 사실상 환골탈태(換骨奪胎)라는 사자성어가 어울릴 정도로 완전히 바뀐 셈이다.

그래서 "진작 이렇게 차를 만들지.."하는 아쉬움이 시승하는 내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아쉬운 부분은 연비로, 복합연비 11.8킬로미터는 조금 부족한 수준이었다.

'강한 심장(엔진)'을 장착하면서 힘을 내다보니 당연히 연비는 줄어들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픈 사람들에게는 추천할만 하다고 본다.

벨로스터 터보는 익스트림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가격은 수동변속기 모델 2,195만원, 자동변속기 모델 2,34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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