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 대우인터,13년만의 전념...미얀마 '황금가스전' 해상플랫폼을 가다

  • 5년 전
미얀마 양곤 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을 날아가면 서부해안의 작은 마을 짝퓨(Kyauk Phuy)가 나온다. 여기에서 다시 전용 헬기를 이용해 벵골만 상공을 40여분 날자 바다위에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나타난다.

웅장한 철골구조물은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스전 시추와 생산을 위해 건설한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해수면에서 탑사이드를 지탱하는 자켓(128m, 2만2천t)과 수면 위에서는 다시 5층 규모의 탑사이드(높이 110m, 2만6천t)로 구성돼 있다.

플랫폼에서는 160여명의 기술자들이 24시간 동안 일을 할 수 있도록 주거 시설과 가스시추장비, 분석 시설 등 모든 설비가 갖춰져 있다.

한국· 영국· 미국· 필리핀· 미얀마 등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기술자들은 이곳 플랫품에서 28일 일동안 일을 하고 28일 휴무하는 방식으로 근무를 해 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제작된 탑사이드는 '플로트 오버(Float-over)' 공법으로 설치됐다. 이곳 탑사이드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하중:2만6000t, 크기: 가로 98m×세로 56m×높이 89m)다.

'플로트 오버'공법은 자켓을 바닷속에 가라 앉힌 뒤 탑사이드를 자켓 위에 그대로 얹는 것이다.

주시보 해외생산본부장(전무)은 "미얀마 지역은 자연재해가 잦은 지역이어서 탑 사이드를 100년에 한 번 오는 기상이변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CBS 노컷뉴스 등 취재진들이 탑승한 헬기는 이렇게 플랫폼을 한바꿔 선회한 뒤 헬기 착륙장에 내려앉았다.

헬기에서 내리자 여기가 가스 생산지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도록 타위 끝에 활활 타오는 거대한 화염이 한눈에 들어왔다.

해상플랫폼은 바다 밑과 연결된 회색 파이프와 각종 설비들이 어지럽게 연결돼 거대한 파이프 숲을 이뤄졌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 솟은 '정유공장'을 보는 듯했다.

플랫폼은 3,000m 이상의 해저에 구멍을 뚫는 시추설비와 쉐(Shwe), 쉐퓨(Shwe Phyu), 미야(Mya) 3개 가스전에 뽑아 올린 가스를 해저터널을 통해서 육상기지까지 옮겨주는 정거장 역할을 하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5일부터 미얀마 A-3 광구의 미아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의 중국 팔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12.5㎞ 떨어진 A-3 광구 미아 가스전의 해저생산시설에서 생산된 가스를 15m 파이프라인을 통해 플랫폼으로 끌어 올린 뒤 정제 과정을 거쳐 다시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110㎞ 너머의 육상가스터미널(Onshore Gas Terminal)로 운송한 뒤 판매처인 중국 등에게 보내고 있다.

지금은 하루 2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5억 입방피트(원유 환산시 약 9만 배럴)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쉐와 쉐퓨, 미야 등 총 3개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4조 5,000입방피트다. 이는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 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양수영 대우인터내셔널 자원개발 부문장(부사장)은 "마얀마 가스전에서 앞으로 25~30년간 연 평균 3,000~4,000억 원의 세전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부사장은 이어"대우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세전 이익이 1,25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회사의 수익 중심축이 무역에서 자원개발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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