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 "택시법 재의결 안하면 심야운행도 하지 않겠다"

  • 5년 전
20일 하루 운행 중단에 돌입한 택시기사 2만2천여명(경찰추산)이 서울 여의도에 모여 택시법 재의결을 촉구했다.

하지만 파업 참가율이 30% 정도에 불과해 우려했던 '택시 대란'은 없었지만 '야간 운행중단'을 결의해 여전히 불씨는 남게 됐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택시기사들로 가득했다.

하루 운행을 중단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택시법) 재의결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택시법은 택시 100만 가족의 생사가 달린 일"이라면서 "이번 2월 국회에서 재의결해 주기를 피끓는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정부의 방해로 부당하게 지연된다면 오늘 총회를 시작으로 전면적인 대정부 규탄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국회를 향해 300m 가량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경찰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이동식 차벽 10여대로 진행을 차단해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문화마당 인근 도로는 참가자들이 타고온 관광버스와 택시 각각 150여대로 가득했다.

택시 기사들의 운행 중단 참여가 저조해 우려됐던 '택시 대란'은 없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수도권과 중부권 택시 15만3,246대 가운데 31.2%인 4만7,880대만 운행 중단에 참여했다.

실제로 도로에서 '빈차' 표시등이 켜진 택시를 쉽게 볼 수 있어 시민들은 별다른 불편이 없었다는 반응이었다.

서울 강남 삼성역에서 만난 윤 모(32) 씨는 "길거리에 보니까 택시가 많아서 마음만 먹으면 바로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업계는 이날 집회에서 택시 의존도가 높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 사이 심야 시간대에 운행을 멈추는 '야간 운행중단' 계획에 합의했다.[BestNocut_R]

택시업계는 실시 일자 등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국회의 법안 처리 움직임 등을 보며 협의할 방침이다.

실시 일자 등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국회의 법안 처리 움직임 등을 지켜보며 단체들이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