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 박근혜, 선대위원장에 김용준·김성주·정몽준
  • 4년 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1일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 4명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쇄신과 국민통합 그리고 국민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그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국민과 함께 하며 해 내실 수 있는 분을 모셨다"며 인선 배경을 밝혔다.

김용준 전 헌재소장은 박 후보가 공을 들인 '스토리가 있는 외부 인사'로,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19살인 1960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헌법재판소 소장까지 지냈다.

대표적 여성 CEO로 꼽히는 김성주 회장은 박 후보의 취약 연령층인 2030세대, 특히 여성 표심을 노리고 영입한 케이스로 보인다. 박 후보는 "여성들이 활발히 사회참여, 경제활동을 참여하는 나라를 이뤄야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고한 신념 가지고 노력하고 계시다"고 김 회장을 소개했다.

이들 4명의 선대위원장과의 캠프 운영 계획에 대해 박 후보는 "각 위원회별로 책임을 맡으신 분들이 이끌어가실 거고 그분들 생각을 같이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며 "일주일에 한 번이라든가 시간 나는대로 회의를 열어, 제 생각도 말씀드리면서 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과거사를 사과하며 구성을 약속했던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과 경제민주화를 비롯해 대선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공약위원회 위원장은 박 후보가 직접 맡기로 했다.

당초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거론됐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의 반발에 따라 같은 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박 후보는 "실질적으로는 그분(한 전 고문)께서 다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부위원장으로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독립기념관 이사, 1차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 중 한명인 김중태 전 서울대 교수가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위원 중에는 김용직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 당사자인 김현장 광주 국민통합 2012 의장 등이 눈에 띈다.

기획담당특보로는 한 전 고문과 함께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이 합류했다.

박 후보는 또 선대위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물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김무성 전 의원을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해 선거 실무를 맡겼다.

다만 비박계 좌장으로 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이재오 의원은 이번 선대위 인선에서 빠졌다. 박 후보는 "그분도 선대위에 모시려고 여러 번 연락 드렸는데 연락이 안 닿았고 답 못 받은 상태인데, 앞으로 계속 연락 드려서 제의를 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 윤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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