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70km 레이싱 펼친 동호회…사고 땐 ‘보험 사기’까지

  • 5년 전


최고 시속 170~180km, 일반 도로에서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경주를 하며 낸 속도입니다.

사고가 나면 보험 사기까지 쳤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과 시흥을 잇는 시화방조제 도로.

차량 두대가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잠시 뒤 앞차의 뒤를 쫒는 차량 두 대도 보입니다.

차선을 넘나들며 경주를 하다 앞 차를 들이받기까지 합니다.

[우현기 / 기자]
"불법 경주를 벌이다 차량 사고를 낸 현장입니다.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은 편도 2차선 도로인 이곳에서 최고 시속 170km로 차를 몰았습니다.”

이들은 SUV 차량 동호회 운영진과 회원으로,

두달 전에는 터널 안에서도 '롤링 레이싱'으로 불리는 경주를 벌였습니다.

계기판에 찍힌 순간 최고시속은 186km.

조수석에 탄 사람은 위험한 질주를 휴대전화로 촬영 중입니다.

[SUV 차량 동호회원]
"맞춰요 끝까지."
"이게 ○○이 형이 좀 앞에 있었어."

동호회 운영진 27살 박모 씨는 경주 중 교통사고가 나자 우연한 사고로 꾸며 보험금 1400만 원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불법 레이싱이 열리는 시간과 장소 등은 SNS 단체 대화방에서 은밀히 공지됐습니다

[최성민 /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은 장소로 찾아다니다 보니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단속하기가 녹록지 않죠."

경찰은 박 씨 등 동호회원 5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박 씨에게는 보험사기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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