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 YTN

  • 5년 전
스위스의 한 중학교에 한국어 수업 시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려운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유영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스위스 취리히 주의 한 중학교, 한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이 절하는 법을 배웁니다.

"여기까지 했으면 다음엔 다리를 뒤로 보내고 허리를 굽혀야 해."

이번엔 한국어 수업 시간입니다.

공식 언어가 4개인 스위스,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 두 개쯤은 쉽게 구사하는 아이들이지만 한국어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한눈팔지 않고 열심입니다.

[에렌 소이돌로 / 아엠틀러 중학교 학생 : 이름이 뭐예요? 그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샬롯데 베르니 / 아엠틀러 중학교 학생 : 한국말 배우는 건 무엇보다 문자가 달라서 아주 어려워요. 독일어와 프랑스어와 영어는 모두 비슷한데 한국어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곳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 수업이 개설된 건 지난해부터 한국 정덕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오는 5월 한국 방문을 앞두고 준비 수업을 듣고 있는 겁니다.

[신둘순 / 취리히 한글학교 교장 : 이왕 가는 김에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알고 가면 더 좋지 않을까 더 얻는 것이 많지 않을까 해서 제가 제안을 했어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진취적인 양국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2년 전 유럽 교육 시스템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 선생님들이 스위스를 방문했습니다.

아엠틀러 중학교의 젊은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의 시각을 넓혀주자며 결연을 추진했습니다.

[클레멘스 파치라트코 / 아엠틀러 중학교 교장 : 전체적으로 보면 여행을 통해 자신의 지평을 넓히는 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문화를 접하고 배우는 건 학생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줄 겁니다.]

학생들의 열의도 대단했습니다.

모두 25명이 한국행을 지원해 9명이 선발됐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케이팝이나 컴퓨터 게임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클레멘스 파치라트코 / 아엠틀러 중학교 교장 :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지난 9월 전교 회의를 했어요. 모든 학생과 교사들을 체육관에 모아놓고 내가 계획하고 있는 이 교환 프로그램에 대하여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엄청난 환호가 있었고 아주 많은 아이들이 열광했습니다.]

지난 12월, 한국 학생 9명이 먼저 스위스를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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