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육상 국가대표팀' 창설...근위병·신부·수녀가 선수 / YTN

  • 5년 전
'미니 국가'로 불리는 로마 교황청에 사상 첫 공식 스포츠팀이 생겼습니다.

근위병과 신부, 수녀 등 약 60명으로 구성된 육상 국가대표팀인데, 올림픽 출전도 노리고 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건장한 운동선수들이 성베드로대성당 앞에 모였습니다.

교황청이 사상 처음 창설한 육상 국가대표팀 선수들입니다.

선수단 60여 명은 교황을 경호하는 스위스 근위병, 신부와 수녀 등 성직자, 교황청 경내 약사 등 다양한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난민 출신 2명과 장애인 선수도 포함됐습니다.

[마리 테오 / 수녀(하프마라톤 선수) :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평화와 평정, 자유와 침묵의 공간을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당장은 소규모 대회에 참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도 노리고 있습니다.

[멜초르 호세 산체스 데 토카 / 교황청 육상 국가대표팀 단장 : 올림픽과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개막식 행진에서 교황청의 작은 깃발을 보는 게 꿈입니다.]

교황청 육상팀 창설은 대화와 평화, 연대의 수단으로 스포츠를 장려해 온 교황청의 오랜 기조에 따른 것입니다.

[제이슨 웰 / 미국 신부 : 선수들에게서 아름다운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믿음과 스포츠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팀은 이탈리아 육상협회에 소속되며, 국제육상연맹 가입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교황청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사상 최초로 대표단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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