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아프리카도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구촌 기준금리 인하 릴레이에 동참하는 아프리카 국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아프리카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당신 지역은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지 마십시오. 바이러스 감염을 가정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아프리카에선 54개 나라 중 33개 나라에서 6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임계점을 찍은 뒤 가속화되는 것을 봐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전염병을 억제하고 통제하려면 국가들은 스스로 고립돼야 하고 바이러스를 계속 검사하고 추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러스 감염이 저강도로 유지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 다시 확산할 것입니다.]

사하라사막 남쪽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남아공은 주점과 식당의 야간 영업을 금지했습니다.

아울러 국제 항공노선 폐쇄, 휴교령에 이어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자 아예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케냐는 확진자가 한 자리수에 그치고 있지만 시민들은 바이러스 공포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피터 무테루 / 케냐 택시운전사 : 코로나19 때문에 운수업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저도 아는 사람 외에 공항 가는 손님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릴레이가 아프리카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나 중앙은행이 16%에서 14.5%로, 남아공 중앙은행도 기존 6.25%에서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인 5.25%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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