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중국 "서울 미세먼지 현지배출 탓" 주장 진위는?

  • 5년 전
[자막뉴스] 중국 "서울 미세먼지 현지배출 탓" 주장 진위는?

중국이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현지 배출에서 유래한다"며 공개적으로 주장했습니다.

제시된 근거는 3가지입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대기질이 대폭 개선되는 상황에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안정되거나 조금 상승했다는 점과 지난 3년간 서울의 질소산화물 농도가 중국보다 높다는 점, 서울의 심각한 대기오염이 있던 11월 6~7일 중국에서 서울 쪽으로 부는 바람이 없었다는 겁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뒤늦게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중국 미세먼지는 질소산화물이 아닌 주로 황산화물에서 비롯됐고, 평균적으로 미세먼지 고농도 때 국외발 요인이 높다는 겁니다.

다만, 이 가운데 중국의 대기질이 수년간 개선됐다는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2018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4년 전보다 35%나 감소했지만, 이 기간 서울은 소폭 상승 후 회복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절대 수치가 한국의 2~3배인 데다, 공장 이전으로 대도시 상황만 좋아졌을 뿐 서울에 미치는 영향은 같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평균적으로 늦가을에서 초봄에 이르는 시기에는 국외 영향이 최대 80%에 이른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중 양국이 인정할 수 있는 데이터 도출이 미세먼지 발생원 논란을 정리하는 데 핵심이지만, 사계절 특수성을 포함하는 장기 데이터 수집이 어렵고 '분단 특수성'도 경로 추적의 한계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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