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빈 직원 폭행 정황…21개 음성파일에 담았다

  • 5년 전


'잊혀질 권리'라는 책으로 유명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의 직원 폭행 의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는 폭행 피해를 주장한 직원으로부터 폭행 당시 음성이 기록된 녹음 파일과 녹취록을 확보했습니다.

갖가지 폭언과 심신미약 주장을 염두에 둔 송대표의 발언도 담겨 있었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직접 들려드립니다.

[리포트]
3년 전부터 폭행을 당해왔다는 양모 씨, 지난 2월부터는 송명빈 대표의 폭행을 녹음파일에 저장해왔습니다.

모두 21개의 녹음파일에 저장된 백 여섯 시간 분량에는 지난 10개월간 송 대표의 폭행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송명빈 / 마커그룹 대표]
"이리 와 봐." (탁!)

[양모 씨]
"악!"

송 대표는 양 씨는 물론 양 씨 부모에 대한 막말도 쏟아냈습니다.

[송명빈 대표]
"유전자가 그런 거야 네가 그렇게 태어난 거야, 네 아비와 어미가, 그런 거야."

살해 협박과 함께 심신미약 감경을 준비한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송명빈 대표]
"내가 너를 살인한다더라도 나는 징역을 오래 안 살아. 정신과 치료를 받으니까."

업무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가혹행위가 이어졌습니다.

[송명빈 대표]
"머리 박아, 나 너하고 속 터져, 이건 말로 하지 말자. 머리 박아"

흉기를 이용해 신체에 위협을 가하겠다는 말은 수시로 반복됐습니다.

[송명빈 대표]
"○으로 잘라버리려다가 내가 참았어. 이건 아니지 않냐? 어?"

경찰은 녹음파일과 녹취록 분석이 마무리 되는대로 송 대표를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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