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구글 직원 수천명 성추행 항의 동맹파업

  • 6년 전
[자막뉴스] 구글 직원 수천명 성추행 항의 동맹파업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시계가 오전 11시를 넘기자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이 하나둘 책상에서 일어납니다.

수백명으로 불어난 직원들은 회사 건물 앞에서 피켓을 들었습니다.

'성폭행 문화를 끝내자' '모두를 위한 평등'이란 말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글 직원들은 직장 성추행 사건을 투명하게 조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구글 직원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지난주 뉴욕타임스의 보도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이 성추행을 저질렀는데도 회사 측이 이를 수년 간 은폐하고 무려 1천억원의 퇴직 보상금을 챙겨줬다는 보도가 나온 것입니다.

자회사 구글 엑스 임원은 취업 면접을 보러온 여성을 성추행하고도 임원직을 유지하다가 보도가 나오자 사퇴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성추행 임원들에게 보상금을 챙겨주지 않았다고 강변했지만 집단반발이 거세지자 초기 조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구글 직원들의 이번 동맹휴업은 비록 시한부 파업이지만 향후 실리콘밸리에서 미투 운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특히 구글 직원들의 내부 반발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구글 직원들은 회사 측이 중국 검색시장 재진출을 위해 중국 당국의 검열기준을 알아서 받아들인 이른바 드래곤 플라이 프로젝트에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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