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다 땅 무너지는 소리에…“천둥 같았다”

  • 6년 전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아파트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새벽에 땅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은데다가 아파트가 기울었다고 믿고 있어서 더 불안한데요.

다시 현장으로 가겠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대피소 상황 전해주시죠.

[기사내용]
네, 이곳 세일중학교 대강당에는 아파트 주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주민센터 등으로 분산돼 있던 대피 공간을 한 곳으로 통한한 건데요,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좀처럼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영호 / 아파트 주민]
"새벽 2시에 잠이 들었는데 4시쯤에 우당탕 소리가 나는 거예요. 말도 못하죠. 안 당해본 사람들은 모르죠."

난리 통에 아파트를 나온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오거근 / 아파트 주민]
"잠결에 놀라서 어벙벙하게 나왔죠. 아무것도 못 들고 나왔어요."

또 일부 주민들은 지반 침하로 아파트가 기울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일단 전문가들의 안전진단에서는 기울어진 흔적들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공준자 / 아파트 주민]
"와장창 무슨 천둥 치는 것처럼 난리가 났어요. 그러더니 안에 불 켜져 있던 게 다 꺼져버려."

이런 가운데 최종적인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최대 두 달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세일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정기섭 김용균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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