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특활비 펑펑 쓰고도 우수 연구단체…관리감독 허술

  • 6년 전


특활비로 쓴 건 해외출장만이 아니었습니다.

밥값은 기본이고 고궁 입장료, 상패 제작비로도 특활비를 썼습니다.

이렇게 마구 쓸 수 있었던 것은 관리감독이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대표 의원을 맡은 국회연구단체 '신재생 에너지포럼.'

특수활동비 654만 원이 배정됐는데 '위촉패’를 만드는 데에만 300만 원이 쓰였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간위원들 한 50~60명 정도 전문가들로 구성되는데 (위촉패를) 다 주지는 못 하고 일부를 선별해서 드렸죠."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이끄는 '한중차세대 포럼’ 역시 베이징 방문기념 '기념패’ 제작에 특활비 150만 원을 썼습니다.

밥값으로도 활용됐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대행 등이 이끄는 '비정규직 차별해소포럼’은 식사비로 540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같은 당 김광림 의원이 대표를 맡은 '재정연구포럼’은 서울 동대문의 한 기사식당에서 보고서 정리 등의 명목으로 두 차례 걸쳐
14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김광림 의원실 관계자]
"두세 번씩 가서 금액을 나눠서 결제하는 거죠."

고궁 입장료도 있습니다.

'관광한국포럼’의 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창덕궁 달빛기행 티켓'을 특활비로 구매했는데, "있는 예산을 관행적으로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연말 즈음 특활비가 남게 되면 특활비로 사무용품을 집중 구매한 단체도 있습니다.

[이동재 기자]
상황이 이런데도 국회의정연수원은 우수 연구단체를 선정해 상금까지 주고 있습니다.

문제점이 발견된 단체가 최우수상을 받는 등 관리감독은 엉망이었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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