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리] 국내 유일 북극곰 '통키'…한국서 마지막 여름나기

  • 6년 전
먹이를 던져주자 척척 받아먹습니다.

닭고기에 생선까지 무엇이든 잘 먹습니다.

날씨가 더운지 물속 깊은 곳으로 잠수하며 물놀이를 즐깁니다.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북극곰 '통키'입니다.

지난 1995년 경남 마산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나 올해로 24살인 통키는 사람으로 치면 일흔이 넘은 고령입니다.

통키는 올 11월 실제 서식지와 비슷한 자연환경을 갖춘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으로 이주해 다른 북극곰과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영국에 가서도 시원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영국에서 북극곰 전문가들이 방문해 통키의 건강상태를 살폈고, 장시간 이동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통키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사육장 관리부터 영양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보살피고 있습니다.

"종합영양제와 오메가3와 같은 영양제도 공급을 하고 있는데 이는 여름철 체력 증진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통키와 15년을 함께한 사육사는 떠나보내는 아쉬움에 그만 눈물이 납니다.

"마음이 좀 많이 아프긴 한데 통키가 영국 가서 더 넓고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고 하니까…"

통키의 영국 이주는 열악한 사육환경을 개선하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요구를 에버랜드 동물원이 수용하면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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