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도보다리 밀담’서 건넨 USB 자료엔…

  • 6년 전


[리포트]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뒷이야기가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하태원 국제부장 나와 있습니다.

[질문1]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새롭게 알려졌네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그리고 남북관계 발전문제가 주요의제라고 했지만 결국 대북경제지원문제가 포괄적으로 논의됐다는 사실이 공개된 셈입니다.

"신경제 구상 담은 책자와 PT영상 건네. USB에 담아"

청와대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는데요, 신경제구상을 담은 책자와 PT 자료를 USB에 담아 건넸다는 내용입니다.

신경제구상에 철도, 도로 문제도 들어있겠지만 핵심은 역시 발전소 문제로 보입니다. 전력난 해결은 북한의 숙원사업입니다.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대북 중대제안이라는 형태로 전력지원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핵폐기를 전제조건으로 하겠지만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질문2]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부부동반 만찬 당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죠?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솔직 담백하고 예의 바르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만찬장에 도착한 두 퍼스트 레이디와 환담하는 장면을 보고 계신데요, 엘리베이터를 탈때 예의 바르자는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네사람의 환담을 지켜본 주영훈 경호처장이 전한 이야긴데요, 1층에서 환담을 한 뒤 3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탈때 문 대통령이 먼저 타도록 배려를 했다는 것이고, 리설주 여사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자 슬그머니 손을 잡고 뒤로 잡아 당겼다는 겁니다. 김정숙 여사가 먼저 타도록 배려했다는 설명입니다.

[질문3] 노벨평화상 이야기도 있었다구요?

오늘 수석보좌관회의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서 축전이 왔다고 합니다. 북핵문제 풀고 노벨평화상을 타시라는 덕담이었다고 합니다.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상 보다는 평화를 얻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말을 한 것인데요.

실제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보시죠.

[트럼프 대통령]
"노벨평화상이라뇨, 하하"

평화무드가 조성되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시간이 오래 걸릴 겁니다. 그 과정 또한 험난할 것 같습니다.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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