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부메랑 된 4년 전 ‘김기식의 질타’
  • 6년 전


[리포트]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의혹과 논란 정치부 임수정 차장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분석 키워드부터 설명해주시죠. 

부메랑입니다. 누구보다 공사에 엄격한 기준을 들이댔던 김기식 원장의 과거 발언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질문1] 과거 발언이 부메랑이다, 김기식 원장이 의원 시절 재벌 저격수, 금융권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누구보다 쓴소리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지난 2014년 당시 국정감사에서 "민원부서인 어떤 기관 요청으로 강연을 해 용돈벌이를 하면 그게 로비 아니냐"고 몰아세웠습니다. 

이 발언을 한 지 반년도 안 돼 김기식 원장이 소장으로 있던 더미래연구소는 대관업무 담당자들을 상대로 고액 강좌를 개설해 2억 5천만원을 받았습니다. 

"공무로 해외출장가면서 기업 돈으로 밥 먹고 자는게 정당하냐”고도 지적했습니다. 

김기식 위원장, 의원 시절 미국, 유럽등 피감기관 지원으로 3차례 4천 만원 가량 비용이 든 해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또 공적으로 해외 연수를 가놓고선 관광만 했다. 왜 이렇게 스위스와 프랑스를 좋아하는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발언 7개월 뒤 김기식 위원장 해외 출장에 나갔다 콜로세움, 프랑스 몽블랑등 유명 관광지를 다녀왔습니다. 

김기식 원장이 의원시절 발간한 의정보고서입니다. 공사 임직원들의 부적절한 해외출장을 고발하며 박근혜 정부에 엄벌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질문2] 네, 모두 자신이 했던 말이 되돌아오고 있네요. 김기식 원장, 또 의원 시절 ‘'김영란 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김기식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2015년 3월)] 
이 법은 매우 충격적인 법입니다.더군다나 우리 사회에 있어서 오랜 접대·로비 문화를 고려한다면 오랜 관행을 고려한다면 
이 법이 줄 사회적 충격은 매우 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영란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두 달 뒤 김기식 원장은 피감기관 예산으로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질문3] 그런데, 이번 문제와 관련해서 경제 관련 양대 시민단체가 서로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경실련은 금감원장은 엄격한 도덕성이 필요한 자리라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김기식 원장이 창립발기인으로 시작해 18년간 주요 경력을 쌓았던 참여연대는 침묵했습니다. 국회 의원들의 해외 출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던 참여연대의 활동 원칙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입니다. 

[질문4] 참여연대는 팔이 안으로 굽을 수 있다고 해도, 청와대도 김기식 원장을 끝까지 감쌀 이유가 있습니까? 

야당에서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싱크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밑바닥이 드러나면 참여연대의 위선적 밑바닥이 드러나고 참여연대가 무너지면 그들이 장악하고 있는 청와대가 무너지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경제 분야만 봐도 장하성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까지 참여연대 삼각편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조국 수석등 현정부 실세 상당수가 참여연대 출신입니다. 야당은 참여연대가 아니라 출세연대라고 비판했습니다. 

[질문5] 민주당 내부 반응도 궁금합니다. 

문대통령 높은 지지율에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김기식 원장이 인턴 동반 해외 출장 등을 놓고 '관행’ 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물귀신 작전이냐며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정세균 국회의장과 민주당 의원 일부가 만찬을 했는데 정세균 의장이 "22년 정치생활에 그런 출장은 처음들어본다”고 말하는등 성토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임수정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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