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대신 ‘인간 사료’ 먹는 취준생들
  • 7년 전
혹시 '인간 사료'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양 많고 값 싼 대용량 식품을 '인간 사료'라고 부르는데요.

취업 준비생들이 밥 대신 이런 식품으로 끼니를 때운다고 합니다.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째 소방관리사를 준비하는 박모 씨.

구직기간이 길어지자 당장 식비가 문제였습니다.

고민 끝에 찾아낸 해결책은 1kg에 6천 원하는 대용량 과자.

[박모 씨 / 취업준비생]
"요즘에는 돈이 얼마 안 되니까… 간편하게 사 먹습니다. 저렴하게 죽하고 즉석밥하고 ○○김치…"

[박지혜 기자]
"시장에서 2천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봉지 과자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끼니를 때울 수 있어, 한 푼이 아쉬운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인기입니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이런 과자를 '인간사료'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입니다.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취업을 하기 전 생활고부터 이겨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취업준비생에겐 길거리에서 파는 컵밥도 엄연히 한 끼 식사입니다.

가격은 한 그릇에 3천 원 이하.

[현장음]
"가격도 싼데, 여러가지 들어가고 그러니까 영양도 많지 않을까요."

단돈 천 원이라도 벌겠다며 쓰던 물건을 헐값에 내다 팔기도 하고, 스마트폰의 남는 데이터도 사고 팝니다.

생활고부터 이겨내야 취업의 기회라도 얻을 수 있는 게 젋은 구직자들의 현실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용우
영상편집: 임아영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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