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만점’ 홈런…‘효과 빵점’ 홈런

  • 8년 전
드라마를 쓰는 사나이 이대호가 오늘도 영양 만점 석점 홈런을 날렸습니다.

어제는 같은 홈런을 치고도 아웃으로 판정된 빵점 홈런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원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여유가 넘쳤습니다.

상대 좌투수 스마일리의 129km 바깥쪽 공을 밀어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3-2 살얼음 리드에서 6-2를 만드는 영양 만점 석점 홈런이었습니다.

[현지 중계진]
이 빅보이를 보십시오. 이대호가 자신의 다섯 번 째 홈런을 3점 홈런으로 장식합니다.

지난 6일 오클랜드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드라마를 쓴 뒤 엿새 만에 나온 홈런입니다.

출전회수를 감안했을 때 이대호는 10타수당 1개꼴로 10타수당 0.7개인 박병호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친 셈입니다.

반면에 어제 밀워키에선 영양가 빵점 홈런이 나왔습니다.

마이애미의 리얼무토가 담장을 살짝 넘기는 아치를 그린 뒤 홈으로 들어와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그런데 전광판이 이상합니다. 점수는 오르지 않고 아웃만 하나 추가됩니다.

1루 주자가 원인이었습니다. 공이 외야에서 잡힌 줄 알고 다시 1루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홈런을 친 리얼무토가 1루 주자를 추월하면서 아웃 판정을 당됐습니다.

야구에서는 뒷 주자가 선행주자를 앞지르면 그 즉시 아웃이 선언됩니다.

타자인 리얼무토도 책임이 있습니다. 조금만 더 여유있게 1루를 돌았더라면 재앙을 피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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