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강정호 음주뺑소니...운전자 바꿔치기 정황도 수사 / YTN (Yes! Top News)

  • 6년 전
[앵커]
어제 새벽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해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함께 타고 있던 지인과 운전자를 바꿔치려 한 정황도 드러나 경찰이 추가 혐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변영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도로 위로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차선을 바꾸며 우회전하려던 순간 인도 안전펜스를 들이받더니 중앙선까지 넘어갑니다.

하지만 사고 수습도 없이 그대로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이 모 씨 / 사고 목격자 : 검은색 BMW가 우회전하는데 건널목 건너는 곳에 가드레일이 있거든요. 그것을 충돌하고 제 쪽으로 완전히 넘어와서 제 차를 접촉하고 (도망간 거죠.)]

메이저리거인 강정호 선수가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사고를 낸 모습입니다.

강 씨는 이곳에 있던 안전 펜스가 완전히 부서질 정도로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바로 옆에 있는 호텔 주차장으로 도주했습니다.

사고가 난 뒤 강 씨가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는 앞바퀴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강 씨는 근처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숙소인 호텔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차 앞범퍼가 부서지면서 시설물과 주변 차량이 피해를 봤지만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강 씨는 이미 숙소로 들어간 상태였고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지인 유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강 씨가 운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인은) 선의로, 강정호가 유명하고 그러니까 내가 좀 더 그렇지않느냐. 이렇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강 씨는 면허 정지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자신이 운전했다고 경찰에 허위 진술한 유 씨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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