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 돌아온 신데렐라...12년 만에 우승 / YTN (Yes! Top News)

  • 6년 전
[앵커]
왕년의 골프 신데렐라 안시현 선수가 엄마 골퍼로 돌아와 기아차 한국여자오픈에서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더파를 아무도 기록하지 못한 까다로운 코스.

행운은 거짓말처럼 16번 홀에서 찾아왔습니다.

15m를 남기고 친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을 찾아갔습니다.

두 홀을 남기고 한 타 차 단독 선두.

안시현은 절묘한 칩샷으로 17번 홀 보기 위기를 넘겼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파를 지켜냈습니다.

뒤에 남은 선수만 12명.

한 명 한 명,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고 한 타 차로 추격하던 박성현의 18번 홀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우승컵은 안시현에게 돌아갔습니다.

2003년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우승으로 신데렐라에 올랐고 이듬해 신인상까지 받았지만, 이후 결혼과 출산, 국내 투어 복귀까지 먼 길을 돌아 거둔 값진 우승입니다.

[안시현 / KLPGA투어 선수 : 제가 딸을 낳고 소원을 이룬 것 같아요. 되게 많이 기다렸고, 되게 많이 준비했고, 애도 많이 먹었고, 속도 상하는 일이 많았는데 잘 참고 이렇게 견디다 보니까 좋은 날도 오네요.]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성현은 수많은 버디 기회를 놓치고 2위에 만족했고, 올해 생애 첫 우승을 맛봤던 조정민과 배선우가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나흘 동안 모두 3만 5천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여자골프의 열기를 만끽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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