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난동' 바비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처호소

  • 8년 전
[현장음: 앵커]

지난 1월 기내난동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가수 바비킴의 공판이 1일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바비킴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을 구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여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바비킴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았습니다.

6월 1일 인천지방법원에서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비킴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는데요.

검찰은 '바비킴이 여러 차례 여승무원에게 휴대전화 번호와 호텔 등을 물었고, 술에 취해 소란을 피웠다 또 허리를 감싸는 등 강제추행했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습니다.

바비킴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자숙하며 반성 중'이라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는데요.

이어 '올바르고 멋진 모습만 보여드리는 가수 되겠다'며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선 바비킴은 취재진에게 그간의 심경을 짧게 전했는데요.


[현장음: 바비킴]

성실히 재판에 임했습니다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장음: 취재진]

그동안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한 말씀..


이후 바비킴은 카메라를 피하거나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진 않았지만 취재진의 물음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바비킴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 중인 누나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는데요.

그러나 항공사 직원의 실수로 발권에 문제가 생겼고, 바비킴은 기내에서 제공한 와인을 마신 뒤 난동을 벌여 미국 현지에서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바비킴은 사건 발생 40여일 만에 귀국했고, 그의 입국 소식에 많은 취재진들이 인천공항으로 몰렸는데요.

청바지에 체크무늬 셔츠와 패딩조끼를 입고 입국 게이트 앞에 선 바비킴은 모자를 벗고 허리 숙여 취재진을 향해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현장음: 바비킴, 2월 입국 당시]

심려를 끼쳐서 대단히 죄송하고요 앞으로 경찰조사에 있으면 성실하게 받을 거고요 아무튼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후 다시 한 번 모자를 벗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바비킴은 더 이상의 입장 표명 없이 자리를 떠났는데요.


[현장음: 취재진, 2월 입국 당시]

혹시 승무원분들과의 신체적 접촉은 없었나요? 억울하신 부분은 없으신가요? 혹시 승무원분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하신 적이 있으세요?


바비킴은 취재진들의 끈질긴 질문공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현장음: 취재진, 2월 입국 당시]

대한항공 측 조치에 대해 억울하신 점은 없으신가요?


성실한 조사를 약속했던 바비킴은 이후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고, 검찰은 4월 바비킴을 항공보안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는데요.

검찰의 구형에 대해 바비킴 측은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 사전에 계약된 행사도 모두 취소해 경제적 어려움도 상당하다'며 선처를 호소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비킴은 이번 논란으로 MBC [TV 예술무대]를 자진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냈는데요.

오는 11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죠. 법원의 결과가 바비킴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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