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통령, 특검 수용해야"…이종섭은 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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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대통령, 특검 수용해야"…이종섭은 증인 채택
[뉴스리뷰]

[앵커]

해병대원 순직사고 처리 과정에서 항명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4번째 공판이 열렸습니다.

박 전 단장의 요구대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으로 나오게 됐는데요.

재판 참석 전엔 대통령을 향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상관 명예훼손과 항명 혐의를 다투기 위해 4번째 군사재판에 참석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대통령실이 해병대원 순직 사고의 책임 소재를 '꼬리 자르기'하려 한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정훈 대령의 항명 사건이 아니라 대통령 윤석열의 항명 사건, 엄중한 국민의 명령을 위반한 것이죠."

이날도 박 전 단장 곁에 함께한 해병대 전우들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하더라도 범야권 의석이 더 많아진 22대 국회에서는 특검법을 피할 수 없을 거라며 압박했습니다.

"올해 넘기지 않고 재표결이 이뤄질 것이다…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 잠시 소나기 피한다고 하지만 절대 피할 수 없는 불벼락이 될 것입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군 검찰은 반대했지만, 이 전 장관이 "상관 명예훼손 고소 사실의 피해자이면서 사건 이첩 보류 명령을 하게 된 이유 및 정황과 관련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전 장관 측은 "지정된 기일에 출석해 증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이첩 보류와 항명죄 수사 지시에는 그 어떠한 위법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재판에는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수차례 통화했던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함께 출석할 예정이었던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 사단장은 순직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는 이 전 장관의 지시를 메모해 핵심 증인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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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기자 :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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