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범 표적 된 음주운전자들...청부 폭행도 당했다 / YTN

  • 25일 전
뒤쫓아온 2~30대들, 알고 보니 ’공갈범 일당’
음주운전자들에게 무마 명목 거액 합의금 요구
공갈범들, 청소년 매수해 음주운전자 집단폭행
지적장애인 꼬드겨 거액 뜯기도…주범 5명 구속


음주운전 차량을 뒤따라가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거액을 뜯어낸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10대 청소년들에게 청부 폭행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음주운전, 이래저래 더더욱 하면 안 되겠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늦은 시각, 차량 한 대가 인적이 끊긴 거리를 달려갑니다.

막걸리 한 병 반 정도를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상황.

그 뒤를 흰색 SUV 한 대가 슬그머니 따라붙습니다.

잠시 후, 흰색 SUV 운전자가 앞서가던 음주 차량을 잡아 세웁니다.

앞차에 튄 돌에 차가 상했다고 억지를 부리다가 느닷없이 몸에서 술 냄새가 난다며 경찰을 부르겠다고 한 겁니다.

[음주 운전자1 / 공갈 피해 : 아재 술 먹었나? 하면서…. 처음에는 술 안 먹었다고 했더니 경찰에 신고한다는 거예요.]

뒤쫓아온 2~30대들은 나중에 알고 보니 공갈범 일당이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하며 무마 명목의 합의금으로 수백, 수천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수법에 넘어갈 뻔한 음주 운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7달간 확인된 것만 6명입니다.

[음주 운전자2 / 공갈 피해 : 왜 그분들이 경찰도 아닌데 저를 잡아가는지, 잡아서 어떻게 하려고, 너무 겁이 나 가지고.]

피해자 중엔 무려 천8백만 원을 내준 사람도 있습니다.

공갈범 일당의 청부를 받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집단폭행까지 당했기 때문입니다.

[유성민 /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일단 음주운전 자체가 범죄행위이기도 하지만 다른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음주운전은 무조건 삼가셔야 하고요.]

조사 결과 공갈범 일당은 지적장애인들에게도 접근해 차명으로 대출받고 수급비를 가로채는 등 1억 원이 넘는 돈을 뜯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15명 가운데 20대 김 모 씨 등 주범 5명을 구속해 조만간 송치할 예정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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