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남북서 옥죄기…라파에 전차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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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남북서 옥죄기…라파에 전차 전진배치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지상전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가자 북부에 지상군을 다시 진입시켰습니다.

남부 라파에서도 전차 등을 전진 배치하는 등 가자 남쪽과 북쪽 모두에서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를 소탕했다던 가자지구 북부지역에 다시 전차 등 지상군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11일부터 가자시티 북부 자발리야 등으로 진격해 하마스와 교전을 벌였습니다.

"저는 탱크가 뒤에 있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탱크가 지나갔으니 떠나라'고 말했습니다. 우린 무섭지 않았지만 그건 아이들이었어요."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 라파에서도 지난 7일 전차 등을 동원해 검문소를 장악한 데 이어 안쪽으로 더 진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 헬기 공격과 시가전을 벌였다고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하마스의 항구적인 패배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라파에서 하마스에 대한 정밀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강화가 라파 지상전 개시 등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라파의 중심부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를 소탕했다던 북부 지역에 다시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라파 공격이 정당한지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하마스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라파에 숨어있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와르가 고향인 '칸 유니스'의 지하터널에 은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미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역시 이런 판단에 동의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은 명분 없이 민간인 참사만 초래할 것이란 우려와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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