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태국 한국인 납치·살해 공범들, 이미 도피?

  • 그저께


[앵커]
Q1. 태국에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용의자들의 행방도 속속 들러나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현재 피해자 A씨를 납치하고 살해한 용의자들, 총 3명이고 모두 한국인 남성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앞서 보셨듯이 한국으로 들어온 20대 이 모씨는 어제 저녁 전북 정읍에서 긴급 체포됐죠.

나머지 두 명 중, 30대 남성 이 모 씨는 캄보디아로 도주한 것으로 태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마지막 한 명, 또 다른 30대 남성 김 모 씨는 미얀마로 도망갔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지만 태국 경찰은 수사 브리핑에서 미얀마 도주 사실을 언급하지 않아 정확한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경찰은 이들 공범 2명의 행방을 국제 공조를 통해 계속 쫓고 있습니다.

Q2. 태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큰 사건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범행 수법이 굉장히 잔인했어요.

네, 잔인하고 또 치밀했습니다.

용의자 3명은 피해자 A씨를 이달 초 살해하고 검은 플라스틱 통에 넣은 뒤 시멘트를 채워 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죠.

경찰에 발견됐을 당시 A씨는 플라스틱 통에서 나체 상태로 열 손가락이 모두 잘려 있었습니다.

당초,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그러니까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손가락을 모두 절단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경찰은 용의자들이 A씨 사망 전 고문을 위해 손가락을 잘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범행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이는 파타야 숙소에서의 흔적도 모두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노파신 푼사왓 / 태국 수도경찰국 부국장]
"계속된 조사 결과 CCTV 카메라가 제거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용의자들은 A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A씨가 마약을 버리는 바람에 손해를 봤으니 1억1000만 원을 달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돈을 주지 않으면 A씨의 장기를 팔겠다"는 말까지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3. 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까요. 용의자들과 피해자의 관계도 나왔나요?

우선, A씨와 용의자들이 파타야로 향하던 그 날 영상,함께 보실까요.

2일 저녁 A씨가 홀로 숙소를 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데요.

다음날 새벽, 용의자들은 술집을 나와 A씨를 차에 태우고 파타야로 향합니다.

현지 경찰은 A씨의 태국인 여자친구 등의 진술을 토대로 A씨와 용의자들이 기존에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이 씨 1명을 포함한 일당 3명 모두 절도 등 전과가 있는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조아라 기자였습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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