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영수회담 평가 상반…5월 임시국회 조율 난항

  • 8일 전
여야, 영수회담 평가 상반…5월 임시국회 조율 난항

[앵커]

어제(19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영수회담 결과를 두고 정치권의 평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국회에선 어떤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국민의힘에선 "여야가 협치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30일) 오전 원내대책회에서 "이견이 해소되진 않았지만,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직접 서로의 생각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의료개혁에 대해 같은 뜻을 확인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어제 영수회담이 끝난 후 "상황 인식이 안이해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고 밝혔던 더불어민주당, 오늘도 "총선 민의를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영수회담에 배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많이 듣겠다고 했지만 정작 변명만 장황하게 늘어놨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영수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못하면서 국회에서 여야 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오늘(30일)부터 5월 임시국회가 시작됐는데요.

여야는 본회의를 언제 열지 등 구체적인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5월 2일에 반드시 본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 법안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21대 국회는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게 된다"며 처리 방침을 재차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 의원들은 공수처를 방문해 해병대원 사망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촉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참사 특별법의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진행하면서 대여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일정 협의부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쟁을 유발할 수 있는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본회의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의회 협치를 파괴하고 의회 독재를 예고하고 나섰다", "국민을 위한 명분이나 실리 없이 오직 정치적 이해에 대한 셈법만 있다"고 맹공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오늘 중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로 양당 원내대표가 5월 임시회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지만, 양당의 입장차가 확연해 험로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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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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