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 아끼려 구내식당 '오픈런'...수입 마늘도 금값 / YTN
  • 그저께
구내식당 점심 한 끼 5,500원…직장인들로 붐벼
직장인 69% "점심값 아끼려 노력"…편의점 이용도
수입 마늘·고춧가루도 올랐다…외식비 부담 가중
농식품부 "주요 수입국인 중국 재고량 감소 영향"


고물가에 매일 나가는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많이 쓰는 수입 마늘과 고춧가루 등 주요 식자재 가격도 오르면서 외식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점심시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지하 구내식당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점심 한 끼에 5,500원으로 일반 식당보다 저렴한 가격에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서기원 / 서울 신림동 : 밖에서 먹게 되면 만5천 원 정도 쓰게 되는데, 여기서는 5천 원 정도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자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점심 영업을 시작하는 11시부터 줄을 서지 않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구순덕 / 경기 광명시 : 일반적으로 내려오는 시간에 내려오면 많이 줄이 길어서 조금 일찍 내려옵니다. 그래도 길 때가 많아요.]

실제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이 한 달에 쓰는 돈 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달했습니다.

또 10명 중 7명은 조금이라도 식비를 줄이기 위해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편의점 간편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연 / 서울 여의도동 : 여의도 물가가 비싸서 만5천 원 이렇게 깨지니까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는 경우가 좀 많습니다.]

외식 물가는 전체 평균을 넘기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았습니다.

여기에 식당에서 많이 쓰는 주요 식자재 가격마저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비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지난달 냉동 마늘 수입 가격은 1㎏에 2천2백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올랐고,

같은 기간 수입 고춧가루 가격도 만8천 원으로 50% 넘게 뛰었습니다.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재고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마늘과 고춧가루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수입비축 물량을 풀어 공급을 안정화하기로 했습니다.

점심때마다 찾아오는 밥값 걱정에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행복은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40423220558172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