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와 교육열로 콩쿠르 장악...클래식 저변 확대는 급선무 / YTN
  • 그저께
동네 학원, 음악교육 저변 확대…"영재발굴 통로"
전문 연주자 참여…실기 위주 음악 교육도 강점
클래식 산업 ’열악’…국내에 전문 연주자 전무
유명 연주자에 기업 후원 집중…"빈익빈 부익부"


세계 주요 콩쿠르를 석권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는 K-클래식 뒤에는 음악 영재를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과 실기 위주의 교육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연주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클래식의 저변 확대는 시급한 과제로 꼽힙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 찬사를 받았던 임윤찬의 연주입니다.

해외에서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는 동네 피아노 교실 출신이라는 점이 더 화제가 됐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 지금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콩쿠르(우승)를 해서 실력이 더 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 연습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실제로 동네 음악학원은 K-클래식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이후 커지기 시작한 예체능 사교육 시장 규모가 최근에는 5조 원을 훌쩍 넘었고, 이 가운데 음악 교육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특유의 교육열이 더해져 음악 영재 발굴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예술고-예술대학으로 이어지는 실기 위주의 음악 교육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연주 실력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고 과거와 달리 이들을 가르칠 전문 연주자까지 확보되면서, 내부에서 선의의 경쟁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손민수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 : 제일 떨리는 무대는 친구들 앞에서 연주하는 무대다, 학교에서 친구들 앞에서 계속 연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서로 발전해나가는 분위기를 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에 / 뛰어난 음악가들이 배출되고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클래식 시장의 저변이 아직은 열악해 강의나 방송 출연 없이 전문 연주자로서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기업 후원도 유명 연주자에 몰려, 클래식 산업 전반에 마중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가 클래식 강국이 아니라 콩쿠르 강국에 불과하다는 뼈아픈 지적도 되새겨 봐야 할 대목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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