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2시간 만에 1년 치 비"...이상기후 나비효과 韓까지 / YTN
  • 5일 전
사막을 거닐어야 할 낙타가 물에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얼굴만 내놓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요,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한 채 물 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지난 16일, 중동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날 두바이 전역에는 12시간 동안 1년 치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는데요, 공항 활주로는 삽시간에 물바다가 돼 항공기들은 물 위로 착륙했고, 배처럼 물 위를 둥둥 떠다녀야 했습니다.

비 걱정이라곤 해본 적 없는 사막에 예상치 못한 폭우가 쏟아진 원인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극단적인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최근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도 이례적으로 폭우가 내려 사망자가 나흘 만에 110여 명으로 늘어난 상황이고요, 작년 리비아에도 폭우와 폭풍이 몰아쳐 5천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호주로 가볼까요? 평소 알록달록 빛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산호 군락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그런데 올해는 약 80퍼센트가 코랄 빛을 잃어버리고 하얗게 변했습니다.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주는 작은 조류가 수온 상승으로 떠나거나 죽으면서 '백화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전체 해양 생물 4분의 1에 서식지를 제공하는 산호, 미국 CNN은 2050년 쯤이면 전 세계 산호의 99%가 죽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상기후 문제, 먼 나라 얘기일까요? 아닙니다.

기후변화로 주산지 작황이 부진해져 우리가 매일 먹는 설탕과 올리브유, 커피, 김까지 줄줄이 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사과 값이 금 값이 된 것도 같은 이유죠.

요즘 우스갯 소리로 돈 있으면 사과를 먹고, 돈 없으면 망고를 먹어라.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금사과'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수입 과일을 대거 들여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막뉴스ㅣ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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