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중동 위기 키우지 마라"…이란 "긴장 고조 없이 보복"

  • 26일 전
미국, 이란에 "중동 위기 키우지 마라"…이란 "긴장 고조 없이 보복"

[앵커]

미국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 사건과 관련해 중동 위기를 키우지 말라는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방식의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과연 사태가 의도한 대로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 사건과 관련해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이번 일을 중동 위기를 고조시키는 구실로 삼지 말라는 겁니다.

"우리는 이란이 이번 공격을 지역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미국 시설이나 인력을 공격하는 구실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 공격에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분쟁의 확산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서방 세계는 물론 러시아도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란은 혁명수비대 지휘관 등이 사망한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을 벼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사악한 정권은 이번에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하고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소통하며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서두르지도 않을 것이란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통제된 방식으로 공격할 경우 미국이 관여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거부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체면을 살리는 방식으로 보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이란의 딜레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의 보복에 맞대응을 예고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강경한 입장도 변수입니다.

"우리는 육군의 다양한 역량으로 방어와 공격 모두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부군사령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해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중국과 튀르키예 등을 통해서도 이란의 공격 자제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 #이란 #미국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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