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관심 커졌는데…녹색정의당 왜 단 1석도 못 건졌나

  • 27일 전
20대인 김선율(서울 노원구) 씨는 자신을 ‘기후 유권자’라고 부를 정도로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이 많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도 후보자의 기후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봤지만 누굴 뽑아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김씨는 “기후 의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와 정당에 투표하고 싶었는데, 지역구 후보의 공약에서는 기후 의제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정당 공약도 구체성이 떨어졌다”며 “공약을 정말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전면에 내세운 후보와 정당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특히, 한 석도 얻지 못한 녹색정의당의 참패는 뼈아팠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 정의당이 연합해 만들어진 선거연합정당이다. 기후 위기와 불평등 해소 등의 의제를 제시했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다.
 
녹색정의당 영입 인재 1호인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비례대표 8번)은 11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해 커지는 걸 느꼈지만, ‘기후 유권자’라는 존재를 정치적으로 묶어내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며 “아무래도 ‘정권 심판’이라는 어젠다가 최우선 의제였던 것 같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대표는 이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정의당과 녹색당은 총선 이후 다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허승규 전 녹색당 부대표(녹색정의당 비례대표 2번)는 “경북 안동에서 해오던 지역 기후 운동을 계속해나가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말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는 기후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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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의제, 아직 최우선 과제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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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2059?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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