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역대 최악' 홍수로 만여 채 침수...미흡한 대처에 항의 시위 / YTN
  • 12일 전
우랄강 댐 무너지며 ’역대 최악’ 홍수 발생
주택 만여 채 침수·이재민 6천여 명 발생
오렌부르크주·쿠르간주 ’비상사태’ 선포
"기온 상승으로 눈 녹으며 우랄강 수위 상승"


러시아 남부 도시에서 역대 최악의 홍수가 나 주택 만여 채가 침수되고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지역이 확대된 가운데, 당국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하는 항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 오르스크.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주택과 건물, 도로는 모두 물에 잠겼고 이동하기 위해선 보트를 타야만 합니다.

지난 5일 우랄강의 댐이 무너지며 발생한 홍수로 지금까지 주택 만여 채가 침수되고 주민 6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전기와 가스 공급이 끊긴 가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오렌부르크주에 이어 쿠르간주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더 큰 문제는 우랄강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 정부는 기온 상승으로 눈이 녹으면서 당분간 강 수위가 계속 올라갈 수 있다며 주민 대피령을 확대했습니다.

[오르스크 주민 : 저쪽의 9층 아파트 건물의 1층이 침수됐습니다. 물이 1층 바닥으로 쏟아졌어요.]

[니나 스타로스티나 / 오르스크 주민 : 너무 늙어서 못 갈 것 같아서 난 대피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저를 설득했어요.]

홍수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오르스크에선 이례적으로 당국의 대처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초기 구조작업도 부실했고 이재민에게 6개월간 한 달에 108달러를 주겠다는 주 정부의 피해보상금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물빼기 등 복구작업과 함께 댐 붕괴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무너진 우랄강 댐은 최대 5.5m의 수위를 견딜 수 있는데 6일 수위는 9.3m, 7일엔 9.7m까지 수위가 올라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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