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기 성남시 수내역 일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아파트와 상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남 거제에서는 상수도관이 파열돼 도로 한복판이 내려앉고 물에 잠겼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잠이 들기는 이른 밤 아파트 단지가 온통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경비실과 차량 비상등 말고는 불빛 한 점 찾기 힘들고,

[아파트 주민 : 다 정전됐어, 다 정전.]

신호등이 꺼진 도로에는 차들이 엉켜 있습니다.

경기 성남시 수내역 일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건 어젯밤(8일) 9시 40분쯤.

역 근처 전력시설이 고장 나 주변 아파트 단지 세 곳과 상가 건물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아파트 주민 : 주변 전체가 정전이 났어요. 지금 10년은 넘게 살았는데 이런 일이 처음입니다.]

아파트 승강기가 멈춰 서 일부 주민이 고립되기도 했지만 무사히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한국전력은 1시간여 만에 대부분 복구를 마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남 거제시 중곡동에서는 상수도관이 파열돼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한복판이 내려앉아 차량 운행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시간 만에 상수도관 밸브를 잠가 누수를 막았고, 거제시는 도로가 파손된 구간을 통제하고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어젯밤(8일) 10시 20분쯤 제주 비양도 등대 주변에서는 45톤급 선박 1대가 좌초됐습니다.

암초에 걸려 옴짝달싹 못 하던 배 안에는 선원 13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배를 인양한 뒤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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