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에 보조금 66억 달러를 포함해 모두 116억 달러, 우리 돈으로 15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합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현지 시각 8일 TSMC에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상무부는 보조금에 더해 50억 달러 규모의 저리 대출도 TSMC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보조금 66억 달러는 예상보다 30% 이상 늘어난 규모로, 첨단 반도체의 공급망을 미국 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제·안보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반도체법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이 전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20%를 생산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SMC는 이에 따라 애초 250억 달러로 계획했던 투자 규모를 650억 달러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주에 세 번째 공장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650억 달러 투자는 미국 사상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상무부는 설명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르면 다음 주 중에 한국의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390억 달러, 연구개발 지원금으로 32억 달러 등 5년간 모두 527억 달러를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자국 반도체 제조 업체 인텔에 보조금 85억 달러와 대출 110억 달러 등 모두 195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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