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장기화…의료계, 총선 이후 입장 낼듯
  • 14일 전
의정 갈등 장기화…의료계, 총선 이후 입장 낼듯

[앵커]

의정 갈등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내부 후폭풍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으로의 대책 논의에 나섰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전공의 간 만남이 빈 손으로 끝난 뒤 처음 열린 의협 비대위 회의.

세 시간 가량 진행된 비대위 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요청한 건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였고요. 만남의 의미는 딱 거기까지라고 생각을 하고요. 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정 회동 이후 의료계 내부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협 비대위는 현 상황을 의료계 갈등이나 분열로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인 오는 11일이나 12일쯤 의협 비대위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의대생 대표 등이 한 목소리로 합동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하면 의대 교수들은 강경 발언에 나서며 전공의들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는 SNS에 "아들이 일진에게 엄청 맞고 왔는데 피투성이 아들만 협상장에 내보낼 순 없다"며 "에미 애비가 나서 일진 부모를 만나 담판 지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허대석 서울의대 명예교수도 SNS에 전공의들을 '아들'로 비유하며 책임 있는 보호자가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적정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한 의료계와의 소통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수호 이정우]

#의정갈등 #대한의협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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