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카르텔' 교사들 압수수색…'영어 23번 지문' 교사도

  • 지난달
'사교육 카르텔' 교사들 압수수색…'영어 23번 지문' 교사도

[앵커]

경찰이 어제(4일)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에 관련된 전·현직 교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과 관련된 교사도 포함됐습니다.

사교육 카르텔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사교육 카르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4일 관련 의혹에 연루된 다수의 전·현직 교사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한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사교육 업체와 전현직 교사들 사이에 뒷돈이 전달된 문항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제와 유명 입시 학원 강사의 사설 모의고사 지문이 같아 유착 의혹이 제기된 교사도 이번 강제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264페이지 분량의 책인데 79페이지 부분만 EBS교재와 수능, 사설 모의고사의 지문에 출제된 건 우연의 일치라거나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

감사원은 지난달 전현직 교사 등 56명을 수사 의뢰했고, 이에 따라 이번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교육부가 수사 의뢰한 사건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100여명으로 늘어나는데, 전현직 교사뿐 아니라 입시 학원 관계자들 역시 수사 대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퇴임한 남구준 전 국가수사본부장이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는 한 대형 입시학원의 사외이사로 취업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수능 영어 23번 지문과 동일한 지문이 포함된 사설 모의고사를 출제한 일타 강사가 이 학원 소속입니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취업 승인 결정을 내렸지만 학원가에서는 이 학원이 수사를 방어하기 위해 영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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