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객 “매트리스 안 샀다고 3시간 감금”

  • 지난달


[앵커]
중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단체 여행객들이 매트리스를 파는 매장에 3시간 동안 갇혔습니다.

이 매장에서 파는 물건을 안 샀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달 26일 중국 윈난성의 한 침대 매트리스 판매점에 사람들이 누워 있습니다.

매트리스 성능을 알이보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고객이 아닌 윈난성 여행객들입니다.

여행사의 안내를 받아 왔는데 물건을 사지 않았다는 이유로 3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는 겁니다.

[여행객]
"37명이 단체로 여행 왔는데 여기서 못 나가고 있어요. 우리를 여기 붙들어 놨어요."

스촨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여행사에 1인당 4000위안, 우리 돈 74만 원을 내고 원난성에 왔는데 관광지는 가지 못하고 줄곧 쇼핑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매장 측은 강매한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매장 직원]
"정말 억울해서 황하강에 뛰어들고 싶네요. 저희가 강매했으면 왜 물건을 산 사람이 없는 거죠?"

당시 영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 됐고 "앞으로 윈난성 여행은 가지 않겠다"는 등의 비난이 쇄도하자 현지 당국도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당국은 무면허로 관광객을 이끈 여행 가이드에 1만 위안, 약 185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당국은 또 단체 여행객 강매와 감금 의혹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석동은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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