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갭투기 의혹’ 이영선 세종갑 공천 취소

  • 지난달


[앵커]
민주당이 세종시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민생 변호사'를 자처했지만 갭투기 의혹을 숨기고 재산을 허위 신고한 데 책임을 문 겁니다.

혹시나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유권자들을 자극하진 않을까하는 우려에 의석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악재를 서둘러 끊어냈단 분석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영선 세종갑 후보를 공천 취소하고 제명하겠다고 발표한 건 어젯밤.

이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부동산 재산 상당수가 후보 경선 때 당에 제출한 재산 내역에는 누락돼 있었던 겁니다.

선관위에 신고된 이 후보의 부동산은 배우자 소유분 등을 포함해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 상가 1채 등 총 38억 원대에 이르는데, 채무가 37억 원이나 돼 갭투기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총선 후보자 등록도 끝난 시점이라 민주당은 이번 공천 취소로 사실상 지역구 1석을 잃게 됐습니다.

[강민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세종시갑은 민주당이 계속 의석을 점유하던 곳이었습니다. 후보를 내지 못해 민주당 의석을 차지할 길이 막혔습니다."

이 후보는 "아내가 나도 모르게 투자했고, 공천 후 재산신고 과정에서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후보는 민변 출신 변호사로 전세사기 피해자를 도운 경력 등을 내세워 민주당 후보가 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알량한 법지식으로 제도를 악용하고 당과 국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될 것입니다. 당으로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민주당이 빠르게 공천 취소와 제명에 나선 데는, 민심이 예민한 부동산 문제라 조기 수습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후보 사퇴로 세종갑 선거는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이 철
영상편집:배시열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