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노려 현금·귀금속 훔친 일당 검거..."아파트 베란다로 침입" / YTN
  •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10여 곳 돌며 현금·귀금속 훔쳐
초인종 눌러 빈집인지 확인…계단식 아파트 노려
"추적 피하려 대포폰 사용…모텔·고시텔 머물러"
3달 사이 금품 1억 5천만 원 상당 훔쳐


사람이 없는 집을 노려 현금과 귀금속 등 1억5천만 원 상당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아파트 복도 창문을 통해 열려 있는 베란다로 들어가 대담하게 물건을 훔쳤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비좁은 고시텔에서 수갑을 차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으로부터 수색 동의를 얻고, 범행 당시 착용한 옷이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범행 당시 착용한 옷이 어떤 거예요? (신발은 이거.) 신발은 이거예요? 신발은 이거 착용하셨어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10여 곳을 돌며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40대 남성 A 씨입니다.

A 씨 일당의 범행 수법은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아파트 초인종을 눌러 빈집인지 확인한 뒤 범행에 나섰습니다.

또, 지은 지 오래돼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계단식 아파트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별다른 장비 없이 장갑만을 착용한 채 복도 창문을 열고 에어컨 실외기로 이동한 뒤, 베란다로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도 상당히 치밀했습니다.

대포폰을 사용한 건 물론, 일정한 주거지 대신 서울과 부산 등을 오가며 모텔이나 고시텔에서 머물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A 씨 일당이 지난 석 달 동안 훔친 금품은 1억5천만 원에 이릅니다.

훔친 돈은 대부분 유흥비 등에 탕진했습니다.

이들이 범행과 도주를 이어가는 사이, 경찰은 에어컨 실외기에 남은 발자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나흘 동안 5천km 가까이 이동한 끝에 일당 5명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3명을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경태 / 서울 광진경찰서 형사2과장 : 근래에는 현금이나 귀금속을 집에 두지 않기 때문에 침입 흔적이 없으면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침입 흔적이 있거나 아니면 어떤 피해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오래된 고층 아파트의 경우, 평소 베란다 창문을 잠가 놓아야 절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화면제공 : 서... (중략)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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