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연쇄 추돌로 8명 사상…탑승자 구하다 '참변'

  • 2개월 전
고속도로 연쇄 추돌로 8명 사상…탑승자 구하다 '참변'

[앵커]

전남 담양의 고속도로에서 연이은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소방과 경찰이 도착하기 전 운전자가 다른 탑승자를 구조하다가 안타깝게도 추가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경차가 'S' 자를 그리며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멈춥니다.

뒤따르던 SUV가 경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튕겨 나갑니다.

곧이어 나란히 달리던 버스 두 대가 사고 현장을 그대로 밀고 지나갑니다.

최초 사고가 발생한 건 17일 오후 7시 6분쯤.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인 37살 A씨가 운전하던 모닝이 단독사고를 내고 도로 위에 멈췄습니다.

20여초 뒤 뒤따르던 48살 B씨의 팰리세이드가 모닝을 들이받았습니다.

모닝에는 A씨 외에도 7살과 6살 된 두 아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B씨는 사고 직후 다른 운전자들과 함께 불빛으로 서행 신호를 보내며 A씨의 둘째 아들을 구했습니다.

의식이 없던 A씨 구조에 나선 찰나 나란히 달리던 버스가 현장을 덮쳤습니다.

"쏘나타 운전자는 뒤에서 불빛으로 뒤차 후행 신호를 보내고 있었고, 팰리세이드 운전자는 모닝 차 옆에 있었죠."

불과 6분 사이 발생한 연이은 사고로 A씨 모자와 B씨 등 3명이 숨지고, 버스 승객 5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 2차 사고는 모두 250여건 발생해 140명이 숨졌습니다.

2차 사고 치사율은 일반사고의 7배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사고는 대피가 우선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가장 먼저는 차량 밖으로 대피 이후에 도로 밖으로 완전하게 대피하는 것이 일단 운전자, 동승자를 보호하는…."

경찰은 감식 등을 통해 사망과 선후 사고의 인과 관계를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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