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논란' 도태우·'돈봉투 의혹' 정우택 공천 취소

'5·18 논란' 도태우·'돈봉투 의혹' 정우택 공천 취소

[앵커]

국민의힘이 5·18 폄훼 논란을 빚은 도태우, 돈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인 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그동안 사과와 해명을 했다며 선을 그어왔지만, 급속도로 악화하는 여론에 결국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심야 회의를 열고 5·18 북한 개입설 발언을 한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앞서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며 후보직 유지를 결정했지만, 여론의 거센 비판과 수도권 후보들의 공개 반발에 이틀 만에 번복한 겁니다.

공관위는 도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5년 전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극단적 발언을 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5·18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를 분명히 한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그 이후의 다른 발언들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좀 살펴보고 있습니다."

도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이번 조치는 한 위원장의 호남 방문 전날 밤 이뤄졌습니다.

도 후보자의 대구 중·남엔 새 인물이 전략공천될 전망입니다.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담긴 CCTV가 공개됐던 5선 정우택 후보 역시 공천이 철회됐습니다.

"돈 봉투를 돌려받았다"는 증언에 공천을 확정했지만, 정 후보 측이 진술을 회유하는 듯한 정황이 드러나 역시 뒤집혔습니다.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하게 됐습니다."

빈 자리가 된 청주 상당엔 서승우 전 충북 부지사가 전략공천됐습니다.

국민의힘의 공천 취소는 이걸로 4번째.

하지만 지도부의 내부 단속에도, 후보자들의 설화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신경섭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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