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 수사…'사직 전 자료삭제' 글 작성자 소환

  • 2개월 전
'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 수사…'사직 전 자료삭제' 글 작성자 소환

[앵커]

경찰이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 중인데요.

의협 회장 명의로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을 작성하라는 문서가 온라인에 올라온 것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직 전 자료 삭제' 글을 올린 현직 의사도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유명 온라인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7일 이 사이트 커뮤니티에 게시된 문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이 문건에는 의협 회장 직인과 함께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등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의협이 이 '블랙리스트'를 통해 불이익을 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의협 지도부 5명을 고발한 가운데 문건이 사실로 밝혀지면 혐의 적용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상황.

시민단체는 지난 8일 범죄행위를 교사했다며 의협과 비대위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문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의협 측은 오히려 문건을 작성·유포한 인물을 찾아 처벌해달라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내용 자체도 모두 허위고요. 왜곡된 여론을 형성하고자 이런 위조 문서를 인터넷에 게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집단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글을 의료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서울 소재 의사 A씨를 지난 9일 소환 조사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대체로 본인이 쓴 게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혐의가 특정된 관계자를 중심으로 수사하고, 집단행동 관련 위법 정황이 발견되면 법리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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