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탈 전공의 압박수위 높여…의협간부 수사

  • 2개월 전
정부, 이탈 전공의 압박수위 높여…의협간부 수사

[앵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도 벌써 19일째가 된 가운데 의료현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있습니다.

현재까지 전공의 전체의 93%에 달하는 1만2,000명 가량이 병원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부터 이탈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사전통지서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르면 다음 주 초쯤 근무지 이탈 전공의 전원에게 사전통지서가 발송될 예정입니다.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은 오는 25일까지 의견을 제출해야 합니다.

정부가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전국 의대교수들도 집단행동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아주대에서는 교육부의 의대 신입생 정원 증원 요청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아주대 측은 교육부에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44명으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의대 교수들은 학교 여건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늘릴 수 있는 신입생 정원은 최대 6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5대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포함된 울산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빅5 병원 교수협의회의 연대 움직임도 있는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오늘 비공개 총회를 열어 집단 사직을 포함한 대응을 다 같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경찰은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해 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회장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흘 전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처음 경찰에 출석해 10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이후, 경찰의 의협 간부 조사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하면서,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노 전 회장은 "SNS에 정부 정책에 대한 소신을 담은 글을 올렸을 뿐"이라며 "단체, 개인과 접촉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는 12일에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차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영상취재 김세완]

#의료공백 #전공의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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