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라더니 불법 시공"...'무등록' SNS 인기 인테리어 업체의 민낯 [띵동 이슈배달] / YTN

  • 2개월 전
깨끗하고 쾌적한 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 누군들 없겠습니까.

새집으로 이사 가긴 힘들고, 낡은 집을 고쳐서라도 새집 못지않게 인테리어해서 사는 분들도 많으세요.

SNS 보면 실제 시공 사진이라며 너무나 예쁜 집들 사진과 영상이 올라옵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거래요.

참 근사합니다.

'이 시공을 우리 집에 하면 24시간 쳐다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를 것 같다! '

솔깃합니다.

그래서 계약을 했죠.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트렌드가 박제될 줄 알았던 내 집에는 벌레와 머리카락이 박제됐고,

코팅 작업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집 안에서는 시멘트 가루가 풀풀 날립니다.

YTN이 취재해 봤더니, 정부 등록 업체도 아니었고요, 자본금 백만 원짜리 업체였습니다.

시공비는 한 집당 수천만 원씩 받으면서 자본금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도 않았던 겁니다.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래요.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유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 곳곳이 갈라져 있습니다.

벽과 바닥 틈새부터 천장까지 성한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심지어 벌레와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도 바닥에 그대로 박제됐습니다.

시멘트가 여기저기 튀어 새 자재들이 엉망이 됐습니다.

세련된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내부 마감재로 요즘 인기를 끄는 '마이크로 시멘트' 전문이라고 홍보한 업체가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2층짜리 단독주택 내부 시공에 들어간 돈만 3천만 원,

SNS에서 인지도도 높고 시공 방법을 교육할 정도로 전문성을 강조해 믿고 맡겼는데 기대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A 씨 / 집주인 : 보면 벌어지고 있고 크랙이 계속 발생을 하고 있고…. 신축이니까 창호도 새것이고 조명도 새것이고 문도 새것이고 다 새것인데. 그 새 상품을 저도 써보지도 않았는데 마이크로 시멘트를 전부 다 같이 발라놔서 복구가 안 돼요.]

YTN 취재 결과 이 업체는 정부에 등록도 안 한 데다 자본금은 백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현행법은 건설업을 하려면 1억 5천만 원 이상 자본금을 포함해 일정한 요건을 갖춰 정부에 등록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형사 처벌까지 가능한데 그만큼 정부도 무등록 건설업을 엄격하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에서 판매하는 마이크로 시멘트의 품질도 의심됩니다.

유럽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했...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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