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의사들…“의대 증원 철회하라”

  • 2개월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여의도에 의사들이 집결했습니다.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절차가 개시되기 하루 전날, 사들이 첫 전국 단위 집회를 열고 세를 과시한 겁니다.

주최 측 추산 4만 명, 경찰 추산으로는 1만 명이 참석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복귀 데드라인이 종료되면서 극한 대치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 이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의도 공원 옆 도로가 사람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마스크도 썼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의료계 전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겁니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과학적 근거 없이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언론홍보위원장]
"비대위 차원에서 참여하라고 독려한 적도 없고 공문을 보낸 적도 없는데 의대생과 전공의 학부모들이 굉장히 자발적으로 많이 오셨습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4만 명, 경찰 추산 1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렇게 한쪽에는 전국 곳곳에서 참가자를 태워온 버스들이 300미터 넘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특히 사직 의사를 밝히고 현장을 떠난 전공의 가족들이 자녀 대신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공의 가족]
"의사 공부가 정말 잠도 못 자고 공부한 아들이에요. 고통을 겪으면서 인턴, 레지던트하고 또 본과 외과 하는데. 갑자기 정원을 이렇게 늘린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죠."

경찰은 불법집회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고 현장에 기동대 50여 개 부대를 배치했습니다.

집회는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집회를 보는 일부 시민들의 마음은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시민]
"최근 저희 아버지가 편찮으시고 하셨는데 사람 생명이 달린 거니까 걱정되더라고요."

집회가 마무리된 오후 4시 정도까지 여의대로 일대 교통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박혜린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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