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불모지는 옛말…농촌마을 문화갈증 달래주는 작은 영화관
  • 2개월 전
문화 불모지는 옛말…농촌마을 문화갈증 달래주는 작은 영화관
[생생 네트워크]

[앵커]

언제라도 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도시와 달리 농촌 지역 주민들은 영화 한 편을 보려면 인근 도시로 원정 관람을 감행해야 합니다.

이런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지자체가 작은 영화관을 조성했는데요.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천경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년 전 문을 연 충북 옥천군의 작은 영화관 '향수 시네마'.

문화시설이 부족한, 인구 5만명도 채 안 되는 작은 도시 옥천에 처음 생긴 영화관입니다.

군은 농어촌 지역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받아 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영화관을 지었습니다.

현재 영화관은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군은 시설 유지보수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향수 시네마의 상영관은 단 2개.

50석 안팎의 작은 규모지만 3D 영화 관람도 가능해 대형 영화관 못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인접 도시로 원정을 떠나는 불편이 사라져 반깁니다.

"동네에 생겨서 가까워서 좋고, 저렴해서 좋고. 원하는 영화가 있을 때 주변분들이랑 같이 와서 볼 수 있고 좋습니다"

문화 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업무 협약에 따라 일반 영화관의 70% 수준인 관람료로 개봉작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평균적으로 평일에는 40명 정도, 주말 공휴일에는 180명 정도 방문해주시고 있습니다. 관객들 반응은 저렴한 가격과 가까운 거리로 인해서 만족하고 계십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향수 시네마를 방문한 관람객은 4만명.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흑자를 기록한 적은 없지만 지역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천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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