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시한 코앞인데 전공의 미복귀…남은 의료진은 사투

  • 2개월 전
복귀 시한 코앞인데 전공의 미복귀…남은 의료진은 사투

[앵커]

정부가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마지노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병원으로 복귀한 전공의는 아직 극소수입니다.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남은 의료진들의 고충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 대학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 조선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병원은 환자가 줄면서 평소보다 한산하지만, 어느 때보다 더 어수선합니다.

입원 환자뿐만 아니라 외래 진료 환자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는데요.

일부 진료과를 제외하고는 평소보다 대기 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반대로 남은 의료진들은 굉장히 분주합니다.

조선대병원 전공의 142명 중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114명입니다.

정부는 내일까지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복귀 명령을 내렸는데요,

집단 이탈 9일째인 오늘까지 여전히 100명이 넘는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에 있는 또 다른 대학병원인 전남대병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전공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의료 공백을 채우기 위한 남은 의료진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응급실입니다.

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17명 중 9명이 전공의입니다.

전남대병원도 22명이 응급실 당직을 섰는데, 이제는 12명으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주 대학병원 응급실 의사가 어제 SNS에 올린 글입니다.

"이제는 진짜 온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라면서 "이러다 사직이 아니라 순직하게 생겼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또 정부의 조속한 결단과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사태가 길어지면 환자들의 신음도, 남은 의료진의 고층도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조속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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