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안고 운전해보니…4.7배 위험

  • 2개월 전


[앵커]
무릎에 반려동물 앉혀놓고 운전하는 모습 길에서 자주 만나게 됩니다.

불법인데다가, 교통사고 가능성도 5배 가까이 올라가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이혜주 기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진입 직전 앞차 운전석 창문으로 하얀 강아지가 고개를 내밉니다.

시내 주행 때도 운전석을 차지하고 있는 강아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교통법상 영유아나 동물을 안고 운전하는 건 불법으로 최대 5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어떤지 실험해 봤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운전석에 타니, 손부터 하나 줄어듭니다.

한 손엔 운전대, 한 손엔 강아지를 안고 직진 코스를 지나 후면주차하려는 순간.

강아지가 낑낑대며 몸을 움직이고 계속 시야를 가립니다.

[현장음]
"코스 이탈입니다. 도착 지점으로 바로 나오세요."

25초 만에 주차한 일반 운전 때와는 달랐습니다.

한 번에 돌던 코너도 멈칫, 멈칫 두 번을 하고 나서야 겨우 벗어납니다.

[김설아 /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원]
"정면 보기도 굉장히 어렵고, 사이드미러 보는 게 가장 어려워서 주차할 때 가장 힘들었고요."

도로 위 돌발 상황 대처도 한 박자 느립니다.

[김설아 /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원]
"강아지도 신경 쓰이고 신호도 신경 쓰이다 보니까 이중으로 신경 쓰여서."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하면 교통사고 위험이 4.7배 늘어난다는 게 교통안전공단 설명입니다.

함께 이동할 땐 동물을 운전석에서 분리하고 이동형 케이지나 반려동물 카시트 등을 사용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강 민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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